화순군, 가을 달빛 아래서 펼쳐지는 '능주씻김굿' 개최

화순(전남광주)=나요안 기자
2026.09.29 10:20

약 300년 전 창작·고안된 작품…무형유산 지정 후 첫 공연

능주씻김굿 전승 공연 장면./사진제공=화순군

전남광주 화순군이 다음달 2일 저녁 7시 능주면 역사관 앞 잔디마당에서 '능주씻김굿 전승 공연'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23일 전남광주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전승 공연으로, 능주씻김굿 보존회 회원들이 공연을 선보이며 연극인 지정남이 사회를 맡는다.

이번 공연은 능주씻김굿의 전통과 고유한 굿거리를 직접 접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능주씻김굿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삶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약 300년 전 조선 영조시대 가선대부에 증직된 조동필에 의해 창작·고안된 작품이다.

능주씻김굿은 조유국·조영서를 거쳐 조상언·조계남과 박정녀, 지난해 전남광주시 지정 무형유산 보유자로 지정된 조웅석씨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능주 지역에서 전승됐다. 보존회는 조 보유자를 중심으로 2013년 결성됐다.

공연은 능주만의 독특한 굿거리인 혼맞이거리를 시작으로 선부리, 제석굿, 오구굿, 고풀이, 길닦음 순으로 진행된다. 능주씻김굿보존회 회원 20여명이 참여해 전통 방식의 굿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 보유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능주씻김굿의 전통을 많은 분께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과거 우리 지역이 민속음악의 성지로 불렸던 전통을 되살리고,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예술의 숨결을 다시 깨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