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텃밭→하늘예술정원…오세훈 "노들섬, 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정세진 기자
입력 2026.11.06 14:53 수정 2026.11.06 14:53

오세훈 서울시장, 노들섬 찾아 현장 설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들섬을 방문해 섬의 변천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노들섬에서 회를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는 이른바 '회크닉' 영상을 통해 노들섬의 변천사를 직접 설명했다.

서울시는 '일타시장' 5번째 영상 노들섬편을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을 통해 6일 공개했다. 약 10분 분량의 영상에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회크닉' 명소로 주목받은 노들섬의 변화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에 따르면 노들섬은 본래 한강의 모래언덕이었다. 1917년 일제가 한강 인도교를 놓는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주변 백사장은 시민들의 강수욕 장소였는데 주변도로 건설과 모래 채취가 계속되며 사라졌다.

1970년대 초 매립으로 섬의 모습이 갖춰진 뒤 호텔·공연장 등 여러 활용 구상이 나왔고 1990년대에는 파리 몽마르트 언덕처럼 화가들이 모이는 '예술의 언덕'도 제안됐다. 여러 구상이 실현되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명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고, 오 시장이 취임해 사업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설계 협상과 공모를 거쳐 추진하던 사업은 시의회의 반대 등으로 제동이 걸렸고,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기존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 시기 노들섬에는 텃밭이 조성됐다. 오 시장은"수백억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를 시민 약 600명이 농사짓는 텃밭으로 쓰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후 들어선 복합문화공간도 콘크리트 박스 형태의 건축물이 '교도소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 시장이 시정에 복귀하면서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번째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했다. 설계안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경쟁과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소리풍경)'로 최종 선정됐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살린 채 그 위에 하늘정원을,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조성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해

섬 전체를 산책과 휴식, 문화예술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누구라도 와서 산책을 하면서 한강의 멋진 일출, 낙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이 되면 지금 있는 건축물들 위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그 위를 멋진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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