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모욕 때문? 박항서 분노한 진짜 이유

"김치맨" 모욕 때문? 박항서 분노한 진짜 이유

차유채 기자
입력 2026.11.06 16:19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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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태국 현지 경기에서 분노를 표출한 이유가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때문이 아니라 소속팀 선수를 향한 욕설과 인종차별적 언행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박항서 감독. /사진=뉴스1, 베트남 뚜오이제 캡처
박항서 감독이 태국 현지 경기에서 분노를 표출한 이유가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때문이 아니라 소속팀 선수를 향한 욕설과 인종차별적 언행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박항서 감독. /사진=뉴스1, 베트남 뚜오이제 캡처

박항서 감독이 태국 현지 경기에서 분노를 표출한 이유가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때문이 아니라 소속팀 선수를 향한 욕설과 인종차별적 언행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항서 감독의 소속사 DJ매니지먼트는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태국 파타야 유나이티드와 칸차나부리 파워 FC의 경기 종료 후 벌어진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 1일 태국 파타야 농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 리그2 경기에서 발생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칸차나부리 파워 FC는 파타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경기 종료 후 박 감독은 상대팀 관중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거친 언쟁을 벌였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해당 관중이 박 감독에게 '김치맨'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소속사에 따르면 박 감독이 분노한 직접적인 이유는 자신이 아닌 소속 선수 존 바지오를 향한 인종차별적 언행이었다. 바지오의 소명서에는 경기 중에도 일부 상대팀 관중이 그를 향해 지속적인 욕설과 외모 비하 발언을 했으며,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행위가 이어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까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직접 목격한 박 감독은 관중에게 해당 행위를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박 감독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격해졌다. 다행히 현장 관계자들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겨왔다"며 "자기 선수가 부당한 모욕을 당하는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박 감독 개인을 향한 인종차별과 감정적인 대응으로만 알려지기보다 선수가 처했던 상황과 박 감독이 관중에게 항의한 이유도 함께 이해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태국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은 대회 운영 부서에 관련 증거 수집과 공식 징계 검토 절차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상주 상무 피닉스FC와 베트남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특히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과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쌀딩크'라는 애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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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예 및 스포츠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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