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연말 정기국회 때까지 '증세'냐 '복지 축소'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해선 "돈만 날릴 뿐"이라고 비판했고, 더이상 의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경제민주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인터뷰에서 "증세를 할거냐, 복지를 동결 또는 축소 할거냐는 건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며 "어차피 2016년 예산 부수 세법을 다뤄야하기 때문에 1년 내내 논의해서 연말 정기국회에서 어느정도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의는 2년 전보다 훨씬 솔직하게 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세금을 더 내기 싫으니 복지 그만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는 "저성장이 구조화된 단계에서는 일시적 인위적 부양책을 써봐야 돈을 날릴 뿐"이라며 "차라리 그 돈이 있으면 복지에 쓰는 게 낫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도 많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또 "정부도 작년에 열심히 써보다가 별 효과없으니 구조개혁을 들고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국회에서 단기부양 비판이 많아지면 예산 편성에 있어 재정지출 확대에 어느정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는 공약한 경제민주화 정책 중 상당부분이 입법이 됐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양극화나 경제민주화는 짧은 시간 완성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소홀했던 측면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 특위 구성에 대해선 좀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 주례회동에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말씀하셨는데 충분히 들었지만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당 안에서도 입장이 갈리고 있어 반대하는 분들도 만나서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정부가 재추진 의사를 밝힌 건강보험료 개편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논해서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고, 군인연금과 사학연금 개혁에 대해선 "개혁의 짐이 너무 무겁다"며 당장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