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8 전당대회 이후 중단됐던 경제정책 공부모임을 10일 다시 시작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원장 민병두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회의실에서 '경제정책심화과정'을 열었다. 정세균·박지원 의원과 신임 지도부 등 당내 중진이 참여했지만 김한길·안철수·박영선·원혜영 의원 등 초기 멤버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당내 지도자급 인사와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단이 포함되면서 주례 경제정책 공부모임이 당내 '경제'와 '통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첫날인 이날도 주요 인사들이 빠지면서 '절반의 통합'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유은혜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가 내세우는 '유능한 경제정당'이라는 주제 아래 산업정책과 신성장동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자는 자리"라며 "오늘 산업정책과 관련한 첫번째 공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이 이런 문제인식에 공감하고 같은 인식 방향을 갖는 게 우선 필요해서 최고위원들한테는 참석 요청이 있었지만 다른 의원들에게는 공지를 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은 오게 하자는 취지였다"며 "(안철수 박영선 등) 그분들을 꼭 모셔야 하는데 안왔다는 건 아니고 불참석에 과도하게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공부모임에선 우석훈 부원장이 산업정책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이후 의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문 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에서 "저와 우리 당은 오래 전부터 소득주도성장으로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살리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경제정당이 될 수 있는 실력과 준비를 갖춰야 한다. 공부모임은 우리가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은 가계소득을 높여서 소비를 늘리면, 내수가 살아 경기가 활성화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제성장 패러다임이다.
문 대표는 또 "이제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최저임금을 어떤 속도로 높여나갈 것인지 서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금이 올라야 내수가 산다'며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 "말로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이미 오래 전에 최저임금 하한선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 절반수준 이상으로 법제화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제출했다"며 "다음 국회에서 그 법안 통과에 대해서도 여야 함께 협의하고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부모임에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추미애 이용득 최고위원과 정세균 박지원 장병완 김관영 유은혜 한정애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