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자신이 사건 몸통이고 수혜자라고 사과해야"

성남(경기)=박소연 기자
2015.04.28 14:23

[the300]"선거 하루 전 담화발표는 여당 선거 지원한 것…선거 중립성 위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황송삼익 아파트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과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두루뭉술하게 유감을 표할 게 아니라 성완종 사건에서 자신이 몸통이고 자신이 수혜자라는 것에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성남 중원구에서 정환석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 도중 "대통령이 유감을 말씀하셨는데 국민들은 대통령 말씀이 유감이다. 국민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답이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성완종 사건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사건의 본질을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성완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리스트와 마지막 증거진술은 고도의 증거능력이 있다"며 "사건의 핵심은 리스트의 진위를 가리는 게 아니라 리스트 내용에 부합하는 증거를 제대로 수집해서 장본인을 처벌하게 만들고 나아가 대가성을 규명하고 자금 용도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선거를 하루 앞두고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말하며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정쟁을 하고 있는 여당 편을 듦으로써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생각한다. 선거중립성도 위반했다"며 "물타기로 본질 가리는 것은 대통령의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전임 대통령의 사면, 특히 차기 대통령을 배려한 사면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것이 성완종리스트로 폭로된 박근혜정부의 부정부패 사건과 무슨 상관인가"라며 "리스트에 언급된 8명을 소환조사하고 특히 회유와 증거인멸하고 있는 두 사람을 조속히 강제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요구사항과 관련해 "수수된 불법 경선자금, 대선자금의 최종 수익자가 대통령인데 대통령이 지휘하는 검찰에 의해 공정수사가 보장될 수 없다"며 "저와 저희 당은 공정성이 보장되는 특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피의자가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해 수사 공정성에 장애되는 요인을 배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