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박, '유승민 책임론' 집중거론…"청와대와 다르면 안돼"

김태은 기자
2015.06.01 15:14

[the300]국회법 개정안 논란에 협상력 비판에서 당청갈등 책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6.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행정입법권 침해 논란을 불러온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 '유승민 책임론'을 들고 일어났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여야 협상 실패에 대한 비판에서 당청 간 갈등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당내 비판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집단적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자리는 개인의 자리가 아니다"며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청와대와 당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유 원내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또 "그동안 당정협의는 뭐하러 했느냐.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는 무늬만 있었던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대통령과 당의 관계는 운명공동체라고 당헌에 규정돼 있다. (대통령은) 명백히 우리 당의 최고지도자다"며 "당을 운영할 때 최고지도자인 대통령과 전략적 논의, 대화, 공감대를 잠시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당은 흥하든 망하든 같이 가야한다. 따로따로 놀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며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청와대를 찾아가라. 사후 수습 문제도 함께 책임지고 당당하게 처리해 나가라"고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가 여야 협상 과정에서의 협상 실패보다 당청 간 갈등에 더 큰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친박계 의원들은 보다 노골적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유 원내대표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책임을 묻겠다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친박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오는 2일 '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결정한 당 지도부를 강력 비판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의 친박계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책임을 물어야 될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며 "당청은 운명공동체인데 청와대가 이견을 보이는 것을 당이 강행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박(비 박근혜)계 의원은 "정권 초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임할 당시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이 여론몰이를 하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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