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박 시장의 적극 대응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달 대비 6%p(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을 이기며 재선에 성공한 뒤 5개월 연속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4·29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밀려 박 시장 지지율은 주춤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메스르 사태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다시 박 시장의 존재감이 부각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4일 박 시장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대형종합병원의 의사가 확진 직전 1500여명과 접촉했다고 발표했다. 또 서울시 자체 방역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에 이어 문 대표와 김 대표가 13%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공동 2위를 기록했다. 4~6위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정몽준 전 의원(4%) 순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처음으로 순위권(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