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셀프디스' 캠페인 시작…문재인 ·박지원 부터

김승미 기자
2015.07.23 12:05

[the300] 홍보전문가 손혜원의 첫 작품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부터 혁신을 위한 '셀프디스' 캠페인을 펼친다. 셀프디스는 '자신(self)'과 '무례하게 굴다(disrespect)'를 합친 인터넷 용어로 자아비판을 뜻한다. 당 안팎에서 바꿔야한다는 비판을 받는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고백하며 국민들에게 한발 다가서겠다는 의도다. 이 캠페인은 새정치연합이 지난 6일 영입한 홍보전문가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첫 작품이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소속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신에 대한 반성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이 캠페인을 준비했다"이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국민 소주 '처음처럼'과 '참이슬', 아파트 '힐스테이트,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를 만든 브랜드네이밍 전문가다.

'셀프디스' 캠페인의 첫 주자로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나선다. 문 대표의 주제는 강한 카리스마. 문 의원은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인권변호사로 일하다보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거나, 면전에서 안면을 바꾸고 언성을 높인다는 것은 제게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라고 적었다. 이어 "평생 쌓인 신중한 성격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기는 쉽지 않습니다"라며 "그러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이 개혁하듯 저도 분발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호남, 호남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전남 진도가 고향인 저는 의붓자식 같은 차별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지금껏 차별 받고 소외 받은 호남을 저라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짧지 않은 세월, 호남 타령만 해서 죄송합니다"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지역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캠페인은 앞으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 100여명이 차례로 연말까지 참여하기로 했다. 손 위원장이 의원들과 인터뷰하면서 주제를 상의하고 제목과 내용 퇴고까지 다듬기로 했다. 의원들을 캐릭터화한 그림까지 덧붙일 예정이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당 슬로건과 현수막 제작 작업도 마쳤다. 혁신안의 통과와 여름철을 맞아 당 슬로건을 '시원한 정치로 거듭나겠습니다'로 바꾸고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손 위원장은 "지금껏 주도해온 현수막을 주도해온 새누리당과 이제 시작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쟁을 국민들이 비교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언어를 하나씩 이해해가면서 소비자의 언어를 지키겠다"며 "항상 소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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