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올해초부터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도전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승부수로 던졌다.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은 "당을 살리는 데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부산 사상구 지역구 의원이다. 일각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이란 의미가 있는 영남 지역의 의석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이어 같은달 5선 국회의원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불출마 대열에 나섰다. 그는 "남은 1년여간의 임기 동안 경제 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갑으로 김부겸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곳이다. 이 의원 대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이 지역 당협위원장직에 응모, 김 전 의원과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야권의 대표적 원로인 이부영 전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강동갑 당협위원장 직을 내놓고 여의도 정치권에 고별을 고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는 일상적 업무에 쫓기기보다 그간 펼쳐온 동아시아 평화운동에 주력하고 싶다"고 은퇴의 변을 밝혔다.
4월에는 19대 국회 국회의장을 역임한 6선 강창희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는 더 이상 나서지 않겠다"고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정치 인생 내내 대전 중구를 선거구로 삼았던 그는 "유능한 후배들이 자기 뜻을 펼치지 못한 것이 고맙고 미안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5월 들어 비례대표 의원 중 처음으로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맡았던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내놨다. 그는 "수술과 일정기간 요양을 필요로 하는 질병을 얻게 됐다"며 국회의원 대신 질병 치료에 전념할 뜻을 나타냈다.
비례대표 의원인 양창영 새누리당 의원도 공식적으로 불출마 선언은 아직 안했지만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그만둔 후 사석에서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지도부 중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에 가세하면서 정치권의 본격적인 '물갈이'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51대49로 안 나가게 될 것"이라며 불출마를 시사한 바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한명숙 의원이 친노(친 노무현)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