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박기춘 누구?…野 원내대표 지낸 중진 의원

구경민 기자
2015.08.07 17:23

[the300]분양대행업체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

분양대행업자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둥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검찰은 박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된 후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44·구속기소)씨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1억원, 지난 4월 차남의 결혼식 직전 축의금 명목으로 1억원 등 현금 2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의원은 김씨로부터 명품시계·가방·안마의자 등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2015.7.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일 검찰이 분향 대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원내대표를 역임한 수도권 3선 중진 의원이다.

1956년 5월1일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에서 태어나 풍양초와 광동중·고, 대진대 행정학과,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를 나온 박 신임 원내대표는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경희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땄다.

중고교 시절 배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그는 고교 졸업 후 농협에 공채로 취직했다가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1977~1980년 군 생활을 했다.

30대 초반 13~14대 국회 입법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95년 제4대 경기도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재선을 하며 민주당 원내총무 겸 대표의원, 자치행정위원장, 경기도 도시계획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당시 후보의 경기도지역 특보 겸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남양주시 지구당 창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이 몰아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원내에 진입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사무처장, 국회 행정자치위 법안심사소위원장, 국토해양위 간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직후인 12월28일 원내대표로 선출돼 정부조직개편안과 추가경정예산안, 경제민주화 법안 합의 처리 등 굵직한 여야 협의과정에서 뛰어난 협상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원내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사무총장을 맡아 당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당내 계파상으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가깝다.

19대 국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물밑 협상 끝에 사상 최장기 철도파업을 중단시켜 뛰어난 정치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의 해법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기대됐던 국회 국토위원회 산하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는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도 남겼다.

지난해 6월부터는 19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의원은 부동산 분양대행업체 대표로부터 약 3억5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남양주 △광동고·대진대 행정학 △4·5대 경기도의회 의원 △17~19대 국회의원 △경기도당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위원장 △원내대표 △19대 국토교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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