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탈당·불출마 발표…"정치여정 마무리 기회 갖고 싶다"

유동주 기자
2015.08.10 14:09

[the300] "성실히 수사·재판에 임할것"… '체포동의안'엔 반대 요청

분양대행업자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7월30일 오전 서울 서초둥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검찰은 박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된 후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44·구속기소)씨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1억원, 지난 4월 차남의 결혼식 직전 축의금 명목으로 1억원 등 현금 2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의원은 김씨로부터 명품시계·가방·안마의자 등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사진=뉴스1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기춘 의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며 "많은 당원동지들과 선배 동료의원께 부끄럽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 왔고,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돼 10일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접수됐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어느 때 보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3선 중진의원이 당에 오히려 누가 되고 있고 저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외면 당할까봐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선후배 동료의원들이 비리 감싸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 아파 못 보겠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동시에 20대 총선도 불출마 의사도 밝혔다.

이어 "도덕성을 의심받는 사람이 무슨 면목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냐"며 " 공직자 도덕성이 기준이 아니라 기본이 되는 시대에 제 과오는 큰 결격사유"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향후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며 검찰의 '구속 수사' 필요성 주장에 대해선 반박했다. 그는 "증거인멸 우려 도주우려가 없다"며 "회기 중이라도 언제든지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수차례 밝혔고, 지난 8월5일 무려 20시간 30분이라는 고강도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사건 관련자들은 모두 기소 중이고, 검찰은 지난 70여일 간 모든 증거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지난 30여년의 정치 여정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무리 하도록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다"는 표현으로 사실상 '체포동의안'에 반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11일 국회의장에 의해 본회의에 보고되고, 1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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