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乙지로위원회' 비정규직 담당자도 '비정규직'

황보람 기자
2015.09.02 17:30

[the300]우원식 "乙을 위한 정당 운운하면서 내부의 을 못 보살펴"…당에 쓴소리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뉴스1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을'(乙)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발족한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소속 비정규직 직원이 과로로 쓰러진 사실이 2일 알려졌다. '을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당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는 보살피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을지로위원회의 비정규직 담당, 한모 팀장이 오늘 아침 쓰러졌다"며 "갑자기 어지럽고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 많은 비정규직 관련 일들을 거침 없이 처리해 내고 '3000을 입당식'까지 거뜬하게 해 내더니, 그것이 과로에 과로를 거듭하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위원장으로서 미안하기 그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사랑하는 당의 당원으로서 공개하기 싫었던 부끄러운 일을 세상에 드러내야겠다"며 "한 팀장은 을지로의 비정규직 담당인데 그 자신이 우리당의 비정규직이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지난 계약 때도 그간 을지로위원회의 공로를 인정해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에 응하기는 커녕, 6개월 쪼개기 단기계약하려는 당에 맞서, 1년 계약을 끌어 내느라 무던히도 노력해야 하지 않았나"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업무가 너무 많으니, 당직자 한 명만이라도 늘려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해도 당은 늘려주지 않았다"며 "이런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내 자신의 무능에 대해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또 "을지로위원회에 소속된 당직자는 한 팀장을 포함해 3명 뿐"이라며 "이제 일을 줄여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나. 사생결단하고 당을 들이 박아야 하나"라고 심정을 적었다. 우 의원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당이 해결하지 않으면 어찌 해야 하는지 위원장으로서 고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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