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라벤 치약' 이어 '파라벤 가글'까지…비율 1위는 '어린이용'

김영선 기자
2015.09.14 06:23

[the300][2015 국감]김용익 의원, 식약처 자료 분석…全성분 표기제必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승 식약처장에게 치약을 들어보이며 유해성분에 관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4.10.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라벤 치약' 이어 이번엔 '파라벤 가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게다가 파라벤 비율이 가장 큰 제품이 어린이용이어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의약외품 가글액의 파라벤, 타르색소, 사카린류 함유 현황'에 따르면 가글 제품 99개 중 3분의 1에 달하는 31개 제품에서 파라벤이, 33개 제품에선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사카린류가 검출된 제품은 무려 84개에 달했다.

파라벤(파라옥시벤조산메틸+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함량 비율이 가장 큰 제품은 놀랍게도 어린이용 제품이었다. 페리오어린이가글(베리향, 쳥포도향)의 파라벤 비율은 0.20%였다. 두 제품에선 사카린도 검출됐다.

가그린어린이용(사과, 딸기, 풍선껌향)에서도 0.01% 비율의 파라벤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화이트클리닉가글액(0.15%)과 쓰리엠아이피워시액(0.136%), 입속미인가글·센스덴트액·가글파인액·센스타임쿨액·시스테마덴탈워시(0.1%) 등에서 파라벤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그린(동아제약), 센스타임액(일동제약), 페리오토탈7(엘지생활건강), 덴탈크리닉(애경산업), 리스테린액(한국존슨앤존슨) 등 일부 유명 제품에선 타르색소가 검출됐고, 사카린류는 가그린어린이용과 덴탈크리닉2080 등 15개를 제외하곤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다.

세 성분이 모두 검출된 건 쓰리엠아이피워시액과 애니가글액(모두 엘시시), 센스덴트액(두원사이언스), 가글파인(피비에스) 등 총 9개 제품이었고, 세 성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지 않은 제품은 덴탈크리닉2080가글액(애경산업)과 리스테린액 내추럴시트러스(한국존슨앤존슨), 해피마우스케어액과 닥터브라이트덴탈케어액(모두 피비에스) 등 8개에 그쳤다.

파라벤과 타르색소, 사카린은 일정 기준을 초과하지 않으면 인체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가글 제품이 의약외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全)성분을 표기할 의무가 없어 소비자들이 해당 성분들의 함유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일명 '파라벤 치약 사태' 이후 의약외품의 성분 표기 기준을 바꾸려 했으나 전성분이 아닌 일부 성분만 표시하는 쪽으로 시행령 개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분의 위해 정도를 떠나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전성분 표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