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구고 동문들과의 친분과 과거 감사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사무총장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날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이 사무총장은 최경환 부총리가 회장이었고 삼성 임원진이 주축이 된 대구고 아너스 클럽 회원"이라며 "주요회원으로 삼성과 롯데 고위직 임원이 8명이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춘석 의원은 특히 이 사무총장이 삼성그룹 변호인을 맡던 삼성 특검으로 이건희 회장이 2차 소환될 당시 "회장님 오시는데 기자들 질문 삼가라"라고 발언해 기자들로부터 "변호인이 회장 심기 경호까지 하냐"는 질타를 받은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관련 삼성 책임을 규명하는데 본인이 잘 할 수 있겠냐"고 추궁했다.
또한 이 의원은 "대구고 아너스 클럽 회원중엔 삼성 고위직 6명, 롯데 임원 2명이 있는데 대기업 관련된 감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특히 롯데슈퍼 사장은 현재 롯데그룹에서 국감을 대비해 국회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감사원은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다"며 감사업무와 관련된 대기업 임원들과의 친분을 지적했다.
아울러 부산저축은행사건 관련 김종창 전 금감원장을 변호하던 시절 부적절한 변호를 한 점을 문제삼았다. 당시 검찰이 이례적으로 김 전 원장이 감사원에 찾아와 항의한 사실을 추궁하자 변호인이던 이완수 사무총장이 "금감원장이 감사원 처분에 대해 저지한 것은 금감원 조직을 보호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한 것일 뿐"이라고 변호했고 이는 감사원 사무총장으로서의 사고방식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 설명에 따르면 당시 김 전 금감원장은 부산저축은행사건 감사에 대한 항의표시로 감사원에 찾아왔다, 김 전 금감원장은 김황식 감사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거부당하자 정창영 전 감사원 사무총장에게 "감사원이 저축은행 감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금융감독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감사원이 간접적으로 금감원을 감사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정 전 사무총장은 "고도의 금융지식이 없더라도 감사원 감사가 가능하다"고 답하며 서로 고성으로 언쟁했다.
이에 이완수 사무총장은 "발언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출처가 어디냐"고 되묻고 관련 내용에 대해선 기억에 없다고 답했다.
이춘석 의원은 "불리한건 기억 안 나냐"며 "이미 언론 등에 다 나온 내용"이라고 질책했다.
한편 이 사무총장이 기억이 안 난다며 출처를 따지자 야당 의원들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국회의원이 근거를 갖고 질문하면 맞다 아니다 답하면 되는데 오히려 출처가 어딘지 따져 묻는 건 잘못"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