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제가 머리가 나빠서…뭘 답변해야 할지"

배소진, 김민우 기자
2015.09.15 15:00

[the300][2015 국감] 최경환, 홍종학 의원 질의에 "답변하지 않겠다" 파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제가 머리가 나빠서 7분동안 계속 말씀을 하시니까 뭘 답변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나씩 질문하면 저도 제한된 시간이 있으니 짧게 답변드리겠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날 오후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 추이와 청년실업률, 수출감소세 등의 통계를 제시하며 "박근혜정부 들어서 한국경제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서민생활은 악화되고 있다. '초이노믹스'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상임위 운영상 정해진 주질의 7분 시간을 거의 다 사용한 상황에서 최 부총리는 "질문시간내 답변을 드리기로 했기 때문에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고 마무리했다.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간략하게 요지를 정리해 답변하라'고 지적하자 최 부총리는 "뭘 답변하란 말이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이날 기재위 국감 오후질의가 시작되자마자 '7분 질의시간'은 이미 논란거리가 됐다. 야당에서 최 부총리가 위원들의 질문 중간에 끼어들어 답변을 하는 등 한정된 시간을 놓고 발언권을 다투는 사례가 생긴다고 문제제기를 했기때문이다.

야당 간사인 윤호중 새정치연합 의원은 "우리가 운영하는 주질의 7분, 보충질의 5분 발언시간에 답변시간이 포함되므로 불필요한 감정대립과 말다툼이 벌어지게 됐다"며 "질의시간을 4분, 3분으로 줄이더라도 질의시간에 답변시간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여야 간사에게 이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을 요청했지만 미처 협의하기도 전에 최 부총리의 "답변드리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분란이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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