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2일 "LA다저스 투자를 철회한 것은 맞지만 비밀유지계약 훼손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투자 계약을 추진하다가 철회하는 경우는 수십건에 이른다"며 "LA다저스 스타디움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분매각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었고 비밀유지계약 훼손때문에 계약이 철회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KIC는 지난해부터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구단의 지분 19%를 4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올 4월 구단주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투자계획 역시 무산됐다.
감사원은 국회의 '한국투자공사 운영에 대한 감사요구안'이 접수됨에 따라 기초자료 수집 등을 위한 예비감사를 거쳐 지난 7월부터 '한국투자공사 운영 실태'에 대한 실지감사를 벌이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KIC가 LA다저스 투자를 감행한 것에 대해 "철저히 자기과시적 투자"라며 "올해 1월 자산매각의사를 타진하러 간다면서 구겐하임파트너스 사무실이 아닌 다저스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투자실무위원회 예비심사도 전에 사장이 직접 접촉한 것은 KIC위탁자산운용세칙 16조를 위반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LA다저스를 인수한다는 사실을 과시하려다 언론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계약방향 및 전략까지 공개, 구겐하임파트너스와의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사장은 "구겐하임파트너스로부터 구두로 양해를 받았고 서면으로도 답변을 받았다.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안 사장은 1년 만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국감을 시작하기 전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SNS를 남겼다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안 사장은 "제 개인 실책으로 기재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