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명 방문에 주차 271대"…마사회, 장외발매소 불법주정차 방치

박다해 기자
2015.10.05 06:01

[the300][2015 국감] 이종배 "주차장 확충 조치 최우선으로 해야 주민과 상생가능"

화상도박장문제해결전국연대, 도박규제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6월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원효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앞에서 "메르스가 유행하고 있음에도 화상도박장 영업을 강행하고 끝없이 도박을 부추기는 농림부와 마사회를 규탄한다"며 화상 경마장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마사회가 운영 중인 장외발매소 인근 불법 주·정차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지만 마사회가 소극적인 대처로만 방관하고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4일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장외발매소 주차장 설치현황'에 따르면 일요일 평균 5837명이 방문하는 영등포지사의 경우 주차가능 대수가 271대에 불과하고 주위에 공용주차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 평균 3256명이 방문하는 강동지사도 주차가능 대수는 102대에 불과하고 지사 200m 이내에 공용주차장이 없는 실정이다.

마사회 측은 지난해 10월 이 의원에게 제출한 '마사회 지사 혁신 방안'에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용 주차공간을 밝힌 바 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외발매소 인근 주정차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온 민원이다. 장외발매소 인근 건물 관리소장 A씨는 지난해 11월 청와대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상가를 찾는 손님들이 마사회 출입자들이 세운 차들 때문에 주차를 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고, 상가입점자 중 22~23개 업주가 폐업을 했다"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사진제공=이종배 의원실

이에 마사회 측은 "지난해부터 실버PA(주차관리요원)를 채용해 불법주차 계도 등 지사 인근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좌석정원제를 추진해 올해 26개소가 이를 시행하고 있어 불법 주정차 및 교통혼잡 문제를 순화해 올해는 장외발매소 교통 관련 민원제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통문제 관련 민원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교통관련 민원건수는 6건을 기록했다.

또 현행 장외발매소 대부분 일평균 입장 인원에 비해 턱없이 작은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같은 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측은 "마사회가 좌석정원제로 전환해 출입인원이 줄어 교통혼잡 문제를 순화시켰다고 주장하는 올해 7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기준으로 입장객 평균 수와 주차가능 대수를 비교한 결과 출입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부분 장외발매소의 주말(금~일) 평균 출입인원은 1일당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3000여명에까지 이르렀지만 주차 가능대수는 최소 19대에서 최대 415대에 불과했다.

자료제공=이종배 의원실

이 의원은 "입장객에 비해 턱없이 작은 주차가능대수로 인해 당연히 교통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마사회는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방관하고 있다"며 "지역 복지시설 후원 및 지역 학생 장학금 지급 등 '보여주기'식 지역상생활동보다 오히려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외발매소 주변 교통문제는 지역과의 상생을 외치는 마사회로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전용주차공간 확충, 인근지역 주차장 임차 혹은 주차시 주차비 지원, 대중교통이용 유도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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