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제조사들이 수천억원의 재고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스가 외국계 담배제조사 중 처음으로 사회환원 계획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5년간 215억원 규모의 사회환원 계획을 의원실에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산 엽연초를 매년 30억원씩 총 90억원어치 구매하고, 복지·문화·장학 등 분야에 연 25억원씩 5년간 125억원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방문규 기재부 제2차관도 "협의된 내용이고 기재부에도 설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담배제조사들이 지난해 말 재고량을 통해 1갑당 1206원의 차익을 냈고, 담배 4사들이 올린 재고차익은 총 444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KT&G가 2408억원, 필립모리스가 1459억원, BAT가 403억원, JTI 170억원 등의 이익을 냈다.
이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기재부는 담배제조사들을 상대로 재고차익의 사회환원 방안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KT&G는 4년간 3300억원의 사회공헌활동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방 차관은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제조사들에 대해 "회의를 4차례 했고 최근 들어서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필립모리스의 경우 2000원 인상분 중 200원을 흡수해 회사 적자요인이 1100억원 발생했고 나머지 두 회사는 재고차익보다 더 많은 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제조사들이 담뱃값이 인상될 때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한동안 낮은 가격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즉 필립모리스는 일부 남은 차익에 대해 사회환원이 가능하지만 다른 제조사의 경우 재고차익이 발생하지 않아 사회환원계획을 구체좌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김 의원은 "BAT와 JTI도 국회와 정부의 이런 논의과정을 잘 알고 있으며 본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