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4개국으로 구성된 중유럽 지역협력체인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한-비세그라드 정상회의'를 갖고 총 50조원 규모의 4개국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1992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 비세그라드에서 출범한 4개국 협의체로, 한-비세그라드 정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유럽 4개국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 국가들과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뜻을 모을 예정이다. 기후변화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또 박 대통령은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4개국 총리들과도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비세그라드 정상 만찬에도 참석한다.
현재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또는 추진 중이다. 또 이 지역에선 EU펀드를 통해 지하철, 통신망 등 대형 인프라 사업도 다수 발주되고 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들 중유럽 4개국은 EU 국가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과학기술이 발달해 경제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4일 프라하에서 동포 대표들을 접견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서울에는 5일 오전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