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노동개혁을 비롯해 경제활성화 법안, 테러방지법의 조속처리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합의로 이번 정기국회 및 임시국회에서 이를 합의처리키로 한만큼 야당이 약속에 응해야 한다는 것.
50분 동안 이어진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총선 때 국민들께 뭐라고 정치권에서 호소를 할 것이냐"며 위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朴대통령 "선거때 국민들께 뭐라 호소하겠나"…합의법안 처리 촉구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노동개혁 5법을 직접 거론하며 "선거라든가 공천이라든가 다 중요하지만 우리 정치권과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도 첫째는 국민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끝내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오직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걱정에 몰두해 있다"며 "여야 합의한 시한 내에 약속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경제현장에서 촌각을 다투는 요청이 있고, 정치권이 기업들을 도와줘야 하는데 오히려 국회에서 협조가 안되는데 대해서 굉장한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대테러방지법이 처리되지 않는데 대해서도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표현했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은 수십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여야 합의대로 9일까지 처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셨다"며 "특히 이 법이 국회 제출된지 오늘로서 1437일이 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께서 테러방지법이 처리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셨다"며 "당은 국내에서도 IS 추종세력 발각되는 등 안보위협 존재하고 있고 UN도 권고하는 만큼 약속한대로 통과시켜 국민 불안감 해소하겠다고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기간제법→비정규직 고용안정법', 파견제법→중장년 일자리법"
이날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이들 대표는 노동개혁 5법 가운데 기간제법과 파견제법에 대한 명명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원 원내대표는 "파견제법은 55세 이상 된 분들이 뿌리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길을 터드리는 제도로 '중장년 일자리법'"이라며 "통과되면 즉시 1만3000개 일자리가 생기고, 뿌리산업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 대한 인력지원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기간제법도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이라며 "그 내용에 대해 비정규직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동 직후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정국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독대 내용에 대해 그는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 그런 부분은 전달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밝히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주로 이번 정기국회와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정부여당의 숙원법안 처리를 위한 박 대통령의 당부와 당 지도부의 그간 경과보고 및 추진전략을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제외한 공천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김 대표 등의 설명이다.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공천 및 개각에 대한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 지도부와 회동을 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직접 야당 지도부를 만나 설득해야 할 시기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 원내대표는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여러차례 여러 현안을 갖고 만나고 있지 않느냐"며 "국회 차원에서 더욱 논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 역시 "당이 대통령 만날 처지가 돼 있느냐"며 대통령과 야당의 만남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