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 공천 앞둔 與野 계속되는 내홍

정영일 신현식 기자
2016.02.22 17:03

[the300]與, 계속되는 친박·비박 '썰전'…野, 3선 이상 현역 절반 정밀심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16.2.22/사진=뉴스1

20대 총선이 가까워지자 정치권에서는 연일 살떨리는 극도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친박-비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공천룰을 놓고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3선 이상 현역의원 중 50%, 초재선 30%를 대상으로 정밀심사를 진행키로 결정, 공천 피바람을 예고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공천제를 시행했는데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회의장 배경 가림막에서 '개혁' 등의 문구를 뺀 이유에 대해 "(공관위가) 개혁이라는 말을 쓰기 부끄러웠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됐던 공천면접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참석키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최근 공천관리를 담당하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설전을 벌인 가운데 공천 면접 참석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신박'(새로운 친박)으로 불리는 원 원내대표는 전날 공천 면접에 다녀왔다.

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라도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으려면 누구나 평등하게 다 같은 조건에서 면접을 보는 것이 당연하다"며 "누구나 똑같은 조건에서 평등하고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모든 결정에 있어 당헌 당규에 따라 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공천 면접 참석을 압박한 것이다.

그는 이어 "좋은 후보들의 공천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황진하 부위원장 포함 모든 공관위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관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김 대표와 확연히 다른 발언이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의 선출직 최고위원과 공관위원등이 참여하는 8인 회동을 깜짝 제안하기도 했지만 친박·비박 모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들에 대한 강도높은 공천심사를 예고했다. 더민주는 이날 공관위원회를 개최하고 3선 이상 현역의원 가운데 절반, 초재선 의원의 30%를 대상으로 정밀심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심사대상 가운데 얼마나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여론조사를 주된 평가지표로 삼기로 했으며 공천관리위원회 가부투표를 통해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가부투표 실시 전 총선기획단 등에서 현지조사를 해서 보고를 하고 이것을 참고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특수한 상황이 있을 수 있는만큼 현지조사로 여론조사를 보완한다는 것이다.

경쟁력과 함께 도덕성에 대한 평가도 진행한다. 윤리위 제소나 징계 등을 받은 적이 있는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별도로 공관위원회 투표를 통해 배제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확한 기준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

현역의원들의 공천 면접 일정도 뒤로 미뤄지게 된다. 24일부터 예정된 면접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현역 의원들은 여론조사를 통한 경쟁력 정밀심사와 도덕성 평가 등을 거쳐 내주초쯤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장선 단장은 "컷오프는 아예 심사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이고 정밀심사는 공천신청이 돼서 심사대상이 되는 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경쟁력 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공관위에서 별도로 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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