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주인 바뀌나? '국민 15' '더민주 3'…10곳은 혼전

지영호 기자
2016.04.1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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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에서 공천만 받으면 안정권이었던 호남이 뒤숭숭하다. 새로운 인물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과 이곳을 탈당한 현역 중심의 국민의당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는 까닭이다. 심지어 국민의당의 안정권 지역구 수가 더민주의 5배를 넘어 호남 맹주 간판이 바뀔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제3정당의 등장으로 호남 1당의 주인이 바뀌는 것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이다. 17대 총선 직전인 2003년 11월 창당한 열린우리당은 광주 7석과 전북 11석을 싹쓸이했고, 전남에서 과반이 넘는 7석을 차지했다. 반면 새천년민주당은 전남에서만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4월 호남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은 14곳에서 안정된 지지율을 확보한 상태다. 광주 8곳 중 광산을 권은희 후보만 오차범위 내에서 더민주 이용섭 후보에 뒤질 뿐 7곳에서 10%P 이상의 격차로 상대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전북에서도 군산 김관영, 익산을 조배숙, 정읍고창 유성엽 후보가 두자리 격차로 경쟁자에 앞서있다. 전남에서는 목포 박지원, 여수을 주승용, 고흥보성장흥강진 황주홍, 해남완도진도 윤영일 후보 등이 비교적 여유있다.

반면 더민주 소속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리는 선거구는 손에 꼽는다. 전북 익산갑 이춘석 후보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후보, 순천 노관규 후보 정도만 2위와 격차가 있다.

호남에서 최고의 접전을 보이는 곳은 전주을이다. 7일 보도된 전주KBS와 전북일보 여론조사에서 장세환 국민의당 후보(31.1%)는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30.9%), 최형재 더민주 후보(28.4%)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1위와 3위간 격차가 2.7%P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결과를 관측하기 어렵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박준영 국민의당 후보(30.7%)와 서삼석 더민주 후보(30.5%)도 8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0.2%P차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또 5일 광주방송 여론조사 결과 전남 여수갑 이용주 국민의당 후보(30.7%)와 송대수 더민주 후보(29.7%), 7일 전주KBS 및 전북일보 여론조사 결과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임정엽 국민의당 후보(39.0%)와 안호영 더민주 후보(37.9%), 전주갑 김윤덕 더민주 후보(35.6%)와 김광수 국민의당 후보(34.3%)가 1~1.3%P의 살얼음 승부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같은 여론조사에서 남원임실순창의 경우 이용호 국민의당 후보(28.9%)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동원 후보(24.8%)가 선전하면서 박희승 더민주 후보(18.7%)는 3위로 밀려났다.

관심 지역구인 전주병의 경우 8일 조선일보 조사에서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43.2%)와 김성주 더민주 후보(38.1)가, 김제부안의 경우 전주KBS 및 전북일보 조사에서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36.8%)와 김춘진 더민주 후보(33.6%)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호남권에서 제1야당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더민주는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8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한 데 이어, 9일엔 전주를 찾아 아스팔트 바닥에서 큰절을 하며 읍소에 나섰다. 문 대표는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치에서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방문에 대해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광주 호남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포용을 해주느냐 달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의 호남방문이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목표인 '호남 20석 이상'을 유지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문 전 대표의 1박2일 호남 방문과 관련 "자체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혀 영향이 없다"며 호남 기대의석에 관해서는 "내부적으로 20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낮은 자세와 겸손한 태도로 기다리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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