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고영태·윤전추… '국정' 흔든 의혹 속 인물들

김성휘 기자
2016.10.26 16:29

[the300]崔, 30년이상 朴대통령과 인연-윤전추, 靑 발탁된 헬스트레이너

박근혜정부의 국정에 개입한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최순실 게이트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핵심인물인 최순실씨를 비롯, 최씨와 친밀한 관계로 '박근혜가방' 업체를 운영했던 고영태, '전지현 트레이너'에서 청와대 고위 직원이 된 윤전추 행정관 등이다.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영애(박정희 대통령 딸) 시절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정신적 교감을 나눠 왔다. 최씨는 최태민씨의 5녀로 1956년 태어났다. 1952년생인 박 대통령보다 네 살 어리다.

최씨는 단국대 재학중 '새마음 전국 중고대학생 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이 때 박 대통령과 인연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10월26일 사망과 함께 기댈 곳 없게 된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고 우정을 뛰어넘는 신뢰관계를 쌓았다. 이 부분에 대해 박 대통령도 25일 대국민 사과에서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표현했다.

박 대통령 정치입문 뒤에도 완벽히 가려진 비선에 머물던 최씨는 대통령 선거운동기간과 당선인 시절, 취임 초반 대외비 문서까지 미리 받아보거나 일부 결정권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씨의 존재가 부각되기 전, 비선실세로 지목됐던 정윤회씨가 최씨의 전 남편이다. 두 사람은 1995년 결혼해 2014년 이혼했는데 두 사람의 딸이 이화여대 입학 관련 의혹의 주인공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다. 최씨의 막강한 영향력이 확인된 지금, 정윤회씨는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를 오가던 메신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전추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은 30대의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2014년 여름 청와대 근무 사실이 알려지자 채용 적절성에다 최순실씨의 인사청탁 의혹이 불거진 인물이다. 대통령 보좌업무나 정치분야에 경험이 없는 인물이 최연소 청와대 행정관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의혹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윤 행정관은 최씨를 도와 박 대통령의 옷과 신발을 챙기는 모습이 확인됐다. tv조선이 25일 공개한 2014년 11월 신사동의 한 의상실 CCTV 속 윤 행정관은 최씨에게 서류를 보여주거나 옷을 직접 펼쳐 보이고 최씨가 준 운동화를 살펴보기도 했다.

고영태씨는 최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 더블루K의 이사로, 최근 인터뷰에서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게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한 주인공이다. 민간인인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다는 것이어서 당시엔 신빙성이 의심됐으나 최씨 PC 속 파일을 통해 이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에게 차은택씨를 소개해준 것도 고영택인 걸로 알려졌다.

올해 40세인 고씨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금메달리스트다. 2008년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세웠는데 박 대통령이 2013년 들고 나온 가방이 이 회사 제품이다. 고씨가 최씨와 인연을 맺은 계기나 시기는 베일에 가려 있다. 일각에선 고씨가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 등으로 운동을 그만둔 2000년대 유흥업소에서 일했고 이 시기 최씨를 만난 것으로 본다.

최순실씨를 중심으로 한 '최순실 게이트' 관계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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