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비서실장·민정수석·문고리3인방 포함된 듯…이정현 "대통령도 사태 엄중 인식"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이 대통령에게 청와대와 정부내각에 대한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요청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3인방도 쇄신 요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이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들은 대통령께서 청와대와 정부내각에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이번 사태와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예외없이 교체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박명재 최고위원은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을 비롯해 민정수석까지 포함해 (거론됐다)"며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는) 그 속에 포함이 돼 있다"고 재차 말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재만 비서관, 정호성·안봉근 부속비서관)에 대해서는 "직간접으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에 다 포함돼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이날 예산국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김재원 정무수석을 최고위 회의장으로 호출하는 등 입장 발표를 놓고 청와대와 교감했다. 인적쇄신 요청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쇄신 범위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국정을 빈틈없이 챙기는 국정쇄신도 아울러 진행해줄 것을 대통령께 요청드리기로 하고 그 내용을 정무수석을 통해서 전달했다"며 "이는 최고위원들만의 생각이 아니라 당내 의원들과 국민여론의 공통 견해임을 확인하고 이를 즉각 실행해 줄 것을 청와대에 정식 요청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인 저는 오늘부터 당사에서 사태가 수습될때까지 상주하며 사태수습을 지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는 "사과로 끝날 일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지체없이 국민 앞에 깊이 사과한 것은 스스로 그만큼 이번 사태가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석했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그 후에 부족하거나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점이 있다면 해소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