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유전자변형) 표기 쌀이 가공찐쌀로 편법수입, 국내 대형 유통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된 찐쌀에 대해 GMO(유전자변형농수산물) 검사를 처음 실시한다.
20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공문을 내려보내 그동안 검사하지 않았던 인도산 찐쌀에 대한 GMO 검사를 실시하라고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과거 중국, 태국, 멕시코 등지에서 수입되는 일반 쌀에 대해 GMO검사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수입 찐쌀에 대한 GMO검사는 처음이다.
이달 초 김 의원과 원료기반 GMO 완전표시제, GMO없는 학교급식실현, GM벼 상용화 중단을 위한 GMO반대전국행동이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해 GM쌀 편법수입 근절을 촉구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인도산 찐쌀에 대한 GMO검사는 2007년에 이어 2014년 유럽연합의 인도산 바스마티쌀 GMO 검출에 따라 수입 중단 논란이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약처로부터 공문이 시달돼 앞으로 △인도산 찐쌀에 대해선 미승인 GM쌀 △제초제저항성 △해충저항성 등 4가지 항목에 대한 GMO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지방식약청 관계자는 "기존 수입업자에게 발행한 수입 찐쌀 수입신고확인증에 '유전자변형식품표시 해당없음'이라고 명시한 것은 서류검사나 시험을 통해 GMO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GM쌀은 수입 허용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GMO표시에 해당사항이 없다는 의미였다"면서 "앞으로 GMO검사가 이뤄지면 인도산 찐쌀 수입은 원천적으로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문제의 인도산 바스마티 찐쌀을 들여온 수입업자가 소분판매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소량으로 나눠 재포장한 찐쌀을 전량 압수·폐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권 민주당 의원은 "현재 세계 최대규모 온라인쇼핑몰인 알리바바닷컴에서 인도 베트남 파키스탄 태국 등 국내에서 찐쌀을 수입하는 나라들에서 생산된 찐쌀이 GMO로 표시돼 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식약처가 문제가 있다면 GMO검사 대상국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조사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 찐쌀에 대한 GMO검사를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인도산 찐쌀을 팔면서 실수로 잘못 표시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이마트는 별도 상품검사실을 두고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을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도 GMO검사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입점 상품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GMO에 대한 자체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