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인격살인·음해에 정치명분 실종"(상보)

우경희 기자
2017.02.01 15:38

[the300]"일부 정치인 구태와 편협함에 실망, 같은 길 가기 무의미하다 판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31일 서울 마포 트라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1.31/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3주 만에 대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 전총장은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내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 전총장은 "민생과 안보, 경제위기 난국 앞에서 정치지도자들이 목전에만 급급한 것을 보며 많은 분들이 개탄과 좌절을 표했다"며 "나라 밖에서 느꼈던 우려가 피부로 와닿는 시간이었고 10년간 전세계를 돌며 성공하고 실패한 지도자를 본 저로서는 정치에 투신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인격살인에 관한 음해와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명분이 실종되면서 저 개인과 가족, 10년간 봉직한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를 입었고 결국 국민들에게도 누를 끼쳤다"며 "또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와 편협한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고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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