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첨단산업 씨앗 함께" 이재용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한-베트남 기업 74개 MOU

李 대통령 "첨단산업 씨앗 함께" 이재용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한-베트남 기업 74개 MOU

하노이(베트남)=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김남이 기자
2026.04.24 06:06

[the300]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김용범 靑 정책실장 "베트남 초대형 국책인프라 사업에 韓기업 참여 가능성 높인 계기"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마친 뒤 레 밍 흥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사진=최동준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마친 뒤 레 밍 흥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기업인들은 이미 한국과 베트남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으나 이제는 새로운 차원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반도체, 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협력, 원전(원자력 발전), 전력망 등 안정적 에너지 공급 협력,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며 신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성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500여명의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모였다. 또 이들 기업인들은 원전, 인프라, 식품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74건의 MOU(양해각서), 계약 문건을 체결했다.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李 대통령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에너지 협력 토대 닦자" 레밍흥 총리 "생산·연구·혁신 클러스터 만들어 신산업 분야 협력을"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한 지난 33년의 역사는 상호 신뢰가 공동 번영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보여준 쉼없는 성취의 역사였다고 믿는다"며 "1992년 수교 당시 65억달러(9조6000억원)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액은 현재 1000억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고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3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우리 양국 국민의 마음이 깊이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진실한 마음이 세 개의 치밀한 전략과 맞먹을 만큼 귀하다'는 베트남의 대문호 응우옌 주가 남긴 말처럼 상호 이익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아끼는 진실한 마음이야말로 양국 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기반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중동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리자는 것과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 토대를 닦는 것, 과학기술 협력으로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양국 기업들이 험난한 파도를 헤치고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든든한 나침반이자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그 설레는 항해로의 주인공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에 앞서 발언한 레 밍 흥 베트남 총리는 양국 협력 방안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첨단기술 생태계 공동 구축과 유연하고 탄탄한 공급망, 혁신 촉진 등이다.

흥 총리는 "생산과 연구, 혁신이 결합된 클러스터를 만들어 신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하길 바란다"며 "기술 향유와 부가가치를 늘리는 방안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술 이전을 넘어 연구원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사업을 전개하고 기술 상용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현재 베트남은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하는 중이다. 베트남은 민간 산업 부분을 강력하게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여정에서 베트남 정부는 제도를 완비하고 규제를 정비해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가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적의 투자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총출동…"한-베트남, 새로운 차원의 도약 필요"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기업인 사전 간담회에서 베트남 기업인과 인사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기업인 사전 간담회에서 베트남 기업인과 인사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이날 모인 기업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차원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김 실장은 "삼성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라는 믿음 아래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한국을 제외하면 베트남에 최첨단 기술이 결집돼 있고 젊은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SK는 베트남이 중진국 함정을 넘기 위해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 최근의 뀐랍 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AI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는 기존 가전사업을 넘어 스마트팩토리 등을 통해 제조 혁신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핵심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소개했다.

롯데는 식품사업을 시작으로 백화점, 마트, 호텔, 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2027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GS는 다양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시 개발,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CJ는 베트남 최대 유통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K-푸드와 베트남 식품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기업인 사전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기업인 사전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 전력 공급이라면서, 두산의 원전 관련 다양한 시공 실적과 전문성을 고려하면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을 통해 베트남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베트남 기업과 합작하여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계획을 소개하였습니다.

HD현대는 베트남 상업용 선박의 80%를 건조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내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 확대 예정임을 밝혔다.

효성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스판덱스를 베트남에서 생산 중이라면서, 향후에도 베트남 산업 고도화와 사회에 기여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베트남 탄콩사와 합작하여 자동차를 현지 생산 중이며, 사회 공헌에도 힘쓰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주요 지역에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K-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임을 소개하며, 북남 고속철도, 원전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대우건설의 시공 능력과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74건 MOU 체결 결실…현대로템, 호치민시와 4800억원 규모 철도차량 계약도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사진=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사진=

김 실장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첨단 산업, 공급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협력 수요를 확인했으며 에너지, 인프라, K-소비재를 아우르는 74건의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주요 분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전 등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스마트시티 △금융·투자 등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AI 데이터센터 및 생태계 조성'을, 응에안성과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대우건설 역시 베트남 사이공텔과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개발과 시공 참여를 위한 MOU를 맺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타이응웬성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건립을 위한 승인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기업들과 신규 원전 협력 MOU를 체결했고,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망 고도화 사업 협력에 나섰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현대로템이 호치민시와 3억30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관련 차량 수출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실장은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의 초대형 국책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어제 정상회담에서는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2045 고소득 선진국 진입'을 위한 철도, 신도시 건설 등 초대형 국책인프라 사업 관련 우리나라의 호혜적 협력 의지를 전달하고, 우리 기업의 참여를 당부하였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철도를 통한 물류 혁신 그리고 투명한 금융결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고도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며 "이러한 성공 경험은 베트남과의 협력에 있어서도 유용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도 지난 30여년간 한-베트남 양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 경제 협력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는 이러한 안정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합니다. 미래 첨단 산업 협력,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원전, 에너지 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그 방향이며, 이번의 국빈 방문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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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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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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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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