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변화를 일으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있다." '문재인정부 100일'에 대한 여당의 평가다. 반면 야당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로 지난 100일을 칭한다. "이전까지 맹비난 했던 인사나 정책을 집권 후 입장이 바뀌자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여야 지도부와 중진들에 '문재인정부 100일'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정책 등 여러 부분에서 평가가 엇갈렸지만 앞으로 국회와의 협치가 이뤄지기를 한마음으로 바랐다.
야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줬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미사일 관련 전화 통화를 하지 않은 것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북한 미사일 실험 중 강아지 사진을 올리는 행동은 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도발엔 단호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에 적극적이었다"고 엄호했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의 외교정책에서 '고뇌'를 읽었다고 말했다.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나코(보은·나홀로·코드) 인사'라고 꼬집었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용두사미와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김현종 등 문제가 심각한 인사에 '공칠과삼'"이라고 평가했다.
'부자 증세'의 세제 개편, '8.2 부동산 대책' 등 경제정책과 관련해 우 원내대표는 사람과 주거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정 원내대표는 좌파표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내각에 다주택자, 강남 부동산 보유자가 다수"라며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문 대통령에 '협치'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국회 패싱'의 흔적과 그림자가 보인다"며 "국회를 경시한 대통령들이 다 실패했다는 교훈을 되새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