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전 세계 대다수 국가들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다. 세계 경제의 G2로 자리 잡은지도 오래다. 도시 간 협력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공동 번영을 추구함에 있어 중국의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유다.
중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육로와 해로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경제권을 만드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동북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17 여시재 포럼'에 참가한 후안강 칭화대 교수로부터 일대일로 전략의 비전과 한국의 기회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대일로일권(一带一路一圈)'은 '일대일로 2.0'으로 기존 일대일로에 북극항로를 추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대일로일권이란 무엇인가?
▶우선 설명을 하자면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현재는 여전히 일대일로일 뿐이다. 일대일로일권은 미래에 대한 구상이다. 2년 전 여시재와 같이 논의를 하다가 일대일로에 나비프로젝트 접목해서 일대일로일권 구상이 나오게 됐다. 그리고 기후변화가 중요한 영향을 줬다. 기후변화로 북극항로를 사용 가능하게 되면서 일대일로 2.0에 대한 구상을 좀 더 보완했다.
사실 중국은 훨씬 예전부터 북극항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시진핑 주석이 미국 방문 전 핀란드를 찾은 것도 그 이면에는 핀란드가 북극항로 멤버로서 작용하는 부분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 또 귀국길에 알레스카에 들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500여년 전 신대륙 발견 이후 세계 경제 구도가 바뀐 것처럼, 우리는 일대일로일권이 세계 경제 구도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대일로일권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중국은 투자 측면에서도 일대일로에 포함된 국가들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마샬플랜(2차 대전 후 미국의 유럽 원조 계획) 보다 더 큰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마샬플랜은 10여개 국가에 인구는 총 인구 3억명 수준이 대상이었지만, 일대일로는 벌써 100여개 국가가 포함되고 인구는 훨씬 더 많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글로벌화가 형성되면서 무역 성장세가 줄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이 높은 성장을 이루면서 전 세계 성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 만큼 세계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마샬플랜이 4년 동안 추진됐는데 일대일로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미 4년을 집행했고 앞으로 40년, 그 이상으로 집행할 것이다. 일대일로의 제일 중요한 기본 원칙이 서로 같이 논의하고, 같이 건설하며, 성과를 나눠 공생하는 것이다.
-일대일로일권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한국은 세계적으로 보면 인구가 많은 국가는 아니지만, 세계 무역에서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한국은 수출이 약 5000억 달러, 수입이 4000억 달러 가량이다. 수출입 금액이 1조 달러에 육박한다. 그만큼 한국의 발전에 있어 무역은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중국의 일대일로와 같은 기회를 잡는다면 한국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다. 중국 역시 한국의 건강하고 빠른 발전을 기원한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이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 협력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동북아에서 에너지 협력은 제일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한국, 중국, 일본은 모두 에너지 수요국이다.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 역시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지는 않지만 석유나 천연가스는 여전히 많은 양을 수입한다. 그래서 석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동북아 지역 에너지 협력은 인프라 면에서도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저 케이블 등 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그리고 동북아 지역은 전세계적으로봐도 인구가 가장 밀집돼 있고 에너지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이다. 충분히 전력 슈퍼 그리드(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를 구성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일대일로에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일대일로 실행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게 투자문제다. 세계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등이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지만 각 국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AIIB 설립의 이유도 각 국이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대일로도 좋고 일대일로일권도 좋지만 기본적 원칙은 부유해지려면 일단 길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AIIB의 출현은 21세기 글로벌 경제 지형을 바꾸는 것이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