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日 오키나와에 있는 유엔사 '후텐마' 기지를 가다

오세중 기자
2017.12.05 17:40

[the300]日 유엔사 후방기지는 유사시 한반도에 미군 증원전력 급파하는 전략기지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에 오스프리와 슈퍼 스텔리언 헬기가 도열에 있는 모습./사진=오세중 기자

굉음을 내며 활주로 상공에 AH-1S 코브라 헬기가 착륙한다. 훈련 중인 상황에서 공항 언저리에서 지켜본 활주로에는 '오스프리'로 불리는 미군의 수직이착륙기인 MV-22가 도열해 있었다. 대형 수송헬기 CH-53E '슈퍼 스텔리언' 등 미 해병대 운용 헬기도 눈에 띄었다.

일본 열도 서남쪽에 있는 오키나와 섬의 주일미군 핵심기지인 후텐마 해병 항공기지이다. 미군은 지난 한국 취재진에게 후텐마 기지를 공개했다.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는 이 곳 오키나와에 있는 후텐마와 화이트비치, 가데나 기지를 비롯 일본 내에도 요코스카, 요코다, 캠프 자마, 사세보 등 총 7곳이 있다.

미군 기지 내에 위치한 유엔사 후방기지는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한반도 가장 먼저 전개하는 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지난 1945년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29 항공기지로 출발한 후텐마 기지의 경우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지상병력을 급파할 수 있는 곳으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이 곳에 있는 미 해병대 전력은 유사시 하루 만에 한국에 전개돼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오후 찾은 해병항공기지 인근에 위치한 미 제3해병원정대(스리맵·3MEP FORCE)에서 언제라도 신속하게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만 명의 병력 규모를 자랑하는 '스리맵'은 미 태평양사령부 산하 신속대응군이다. 이번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에도 '스리맵'이 가지고 있는 F-18, F-35전투기가 참가한다.

'스리맵'은 또 수시로 한국에 전개해 우리 해병대와 20여 차례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항공자위대항공기지 관계자가 국방부 취재진들에게 F-15J 전투기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국방부 공동 취재단

앞서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에 위치한 미7함대 사령부 등을 방문한 지난달 29일 북한이 '화성-15형' 도발을 감행했다. 이곳 역시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이가 있는 곳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이쪽으로 쏠 경우 일본과 주일미군 기지를 보호차원에서 요격미사일로 격추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 요코스카 기지는 일본 최대의 해군 기지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를 비롯한 미 7함대 핵심 전력이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 기자단이 방문한 이 때에는 레이건호가 이미 지난달 말 작전을 위해 출항해 볼 수 없었다.

대신 부두에는 선미에 성조기를 펄럭이고 있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DDG 54)이 눈에 들어왔다. 윌버함은 지난 3월, 4월 우리 해군과 함께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배리함(DDG 52), 벤폴드함(DDG 65),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앤티댐함(CG 54), 챈슬러스빌함(CG 62) 등이 정박 중이었다. 지휘전투함인 '블루릿지함'이 드라이독에서 정비를 받고 있었고, '앤티댐함'도 보수점검을 위해 정박 중이었다.

한쪽 부두에는 지난 6월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구축함 피츠제럴드함(DDG-62)이 오렌지색 대형 선박에 실려 있었다. 이 대형 선박 위로 올려져 수리를 위해 미국 본토로 옮겨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6월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구축함 피츠제럴드함(DDG-62)이 오렌지색 대형 선박에 실려 있었다./사진=국방부 공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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