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당 소속 현역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에서 하위 성적을 받는 지자체장은 내년 지방선거 재출마가 불투명해진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소속 지자체장들을 불러 성과평가회를 연다. 지자체장들은 평가회에 참석, 이들이 취임한 2014년6월부터 3년 반 동안 성과를 직접 발표한다. 성과평가 대상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이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평가는 민주당이 아닌 외부인사로 구성된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진행한다. 평가단은 지자체장들의 PT(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점수를 매긴다. 앞서 민주당은 지자체장 평가를 위해 지난 9월초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당 내 지방선거기획단의 제안으로 꾸려졌다.
당은 평가에서 하위 20% 성적을 받는 지자체장에 대해 패널티를 줄 계획이다. 하위 평가를 받아 인사가 재선에 도전할 경우 당 내 경선 등 공천 과정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부여하는 등의 방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각 지방 시도당 차원에서도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기초의회 의원 등이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현역 지자체장 평가 진행과 동시에 각 지역별 후보군 경쟁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역 지자체장을 빼고라도 각 지역 후보군들이 두텁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통한 흥행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재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은 박영선 의원과 민병두 의원, 전현희 의원, 우상호 의원 등이다. 당은 이들의 경쟁을 반긴다. 박 의원은 최근 ‘서울을 걷다’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 의원과 전 의원, 우 의원 등도 열심히 뛰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면, 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한다.
경기지사는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간 2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문심을 등에 업은 전 의원과 대중적 인지도가 강한 이 의원간 경쟁인 셈이다. 인천시장은 박남춘 의원과 윤관석 의원의 대결 가능성 속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의 이름도 나온다.
이밖에 PK(부산경남) 지역은 여권 주류 내 차기주자 향방과 연계해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장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이름이 나온다.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군에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차출설도 들린다.
전북지사엔 김춘진 전 의원이 거론되고, 전남지사엔 이개호 의원이 뛸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외에 각각 호남과 영남으로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지만 본인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들어가는 시점”이라며 “각 지역의 일꾼들을 뽑는 기회이기 때문에 당으로선 후보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