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유세 마지막 날. '여배우 스캔들'로 휘청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를 종횡무진하며 막판 유세에 전력을 다했다.
이 후보는 1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응원 내용을 담은 '평화 선언' 발표를 시작으로 경기도 이곳저곳을 누비며 유세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그는 연천시, 동두천시, 포천시, 가평군, 남양주시 등 경기 북부를 차례로 찾았다.
유세 현장은 한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올라 인적이 드물었다. 또 이 후보가 이날 주로 찾은 경기북부 지역은 경기도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데다 베드타운 역할을 해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간간히 지나가는 시민들만 거리에 나온 이 후보와 '셀카'를 찍었다.
이날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시장·군수·시의원 후보들을 응원하며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유세 현장을 찾기 전, 각 지역 후보들은 미리 유세를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 후보가 현장에 도착할때마다 각 지역 후보들과 선거 유세 도우미들이 모두 모여 '이재명'을 외쳤다.
이 후보는 동두천시에서 "경기 북부 지역은 그동안 민주당이 맡지 못했다"며 "새로운 민주당 시장과 도지사가 맡으면 얼마나 새로워지는지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으로서의 업적을 언급하며 자신의 실력을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장 때 성남 논밭 30만평을 공영 개발하면서 5500억원을 벌었다"며 "과거 성남시가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이사 가고 싶은 도시로 변한 것처럼 이사 가고 싶은 경기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는 역할론으로 답했다. 이날 그는 포천시에서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정치인은 숭배의 대상도, 찬양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여러분이 월급 주고 필요한 일을 맡기기 위해 뽑아서 일 시키는 머슴"이라고 강조했다.
아내 김혜경씨는 이 후보 바로 옆에서 유세를 도왔다. 부부는 스캔들을 의식한 듯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같이 다니는 김혜경과 인사 드린다"며 김씨의 손을 잡고 "만세"를 외쳤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거세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권을 뺏긴 자들이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음해하고 있다"며 "경기 도민의 삶과 미래는 이야기하지 않고 헐뜯기에만 혈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펼친 후 수원 명캠프에 유세를 끝낼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8일 아내와 남양주시를 찾아 사전 투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