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임대윤·권영진, 대구 명소 동성로 두고 막판 집중 유세

대구=김태현 기자
2018.06.12 22:04

[the300][6.13 현장에 가다]시민과 소통 나선 권영진 후보…손혜원 의원까지 지원사격 임대윤 후보

12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사진=김태현 기자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 광역 시장 자리를 두고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가 12일 오후 본격적인 집중 유세를 펼쳤다. 두 후보는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중심으로 불과 400여미터 거리를 두고 부동층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권영진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40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지지자 앞에서 "휘몰아치는 민주당 바람과 꼬리뼈 부상으로 닷새나 제대로 선거 운동도 못하는 악조건에서 13일 동안 함께 뛰어준 캠프 가족과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세 도중 항의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꼬리뼈가 다치는 등 골좌상을 입었다.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도 목발을 짚진 않았지만, 단상을 오르내릴 때마다 보좌진의 부축을 받았다.

권 후보는 "민주당은 당 대표의 지원 유세부터 중앙위원회 간사들의 지지 공약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우리 당은 지원 유세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여러분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지자들의 박수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권 후보는 유세 연설에 앞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문자로 질문을 받아 즉석에서 대답했다. 그는 여러 질문 중 "집권 여당에게 배울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별 것도 아닌 걸 크게 키우는 건 배울 만하다. 홍보 쪽에서는 도가 텄다"고 답했다.

12일 대구 동구 중앙파출소 앞에서 유세에 나선 손혜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대윤 후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사진=김태현 기자

같은 시간 임대윤 후보는 권 후보 유세 현장과 불과 364m 떨어진 대구 중구 중앙파출소에서 유세를 펼쳤다. 임 후보 유세 현장에는 손혜원 의원과 윤덕홍 참여정부 교육부총리,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아내 오숙주씨가 총공세에 나섰다.

손 의원은 유세 현장에서 "임대윤 후보만 대구 시장으로 만들면 이번 선거는 더 이상 볼 것도 없는 성공이라고 본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대구시에 예산 폭탄을 준비하고 있다. 임 후보만 대구 시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80석을 만들어 지방 분권을 이루는 것은 민주당의 오래된 목표"라며 "그 시작은 임대윤 후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임 후보는 "선거다운 선거가 시작되고 대구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적이 없다”며 “이제 대구가 한 번도 안해 본 일을 여러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앞장서서, 여러분이 주인공으로 대구 승리를 기록하고자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두 후보의 유세 현장은 지지 연령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권 후보 측 현장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임 후보 측 현장에는 20~40대 청년층과 중년층이 몰렸다.

마지막 유세 총력전을 펼친 두 후보는 자정까지 동성로와 범어네거리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도보 유세를 막판 표심 집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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