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궐]이해찬도, 황교안도, 손학규도 모두 패했다

김민우 기자
2019.04.04 05:48

[the300]유일한 승자는 이정미·여영국

(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당선자가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19.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모두 패했다.

이 대표는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까지 창원 성산 선거에 올인했지만 가까스로 신승했고 황 대표는 '보수텃밭'만 겨우 사수했다. 손 대표는 쏟아부은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바른미래당 후보가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3일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정의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통영·고성에서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범여권과 자유한국당이 1승 1패를 주고 받은 셈이지만 따지고보면 3당 대표 모두 얻은 것이 없다.

민주당에는 뼈아픈 결과다. 여당임에도 창원성산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고, 총력을 기울인 통영·고성은 한국당에 내주게돼 ‘패배’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보다 못한 결과다. 통영·고성의 경우 보수정당 국회의원만 배출된 ‘보수텃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두 곳 모두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 당선되면서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59.56%를 득표하며 36.28%에 그친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며 민주당은 그야말로 '참패'했다.

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은 창원성산에서도 민주당은 모양새를 구겼다. 민주당과 단일후보로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한국당 후보에 불과 504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민주당에 대한 PK지역 유권자들의 경고장이라고 보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당장 내년 총선을 대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할 판이다.

한국당도 보수텃밭을 사수하는데 그쳤다. 황 대표가 창원 성산 탈환을 위해 창원에 원룸까지 얻어가며 사실상 '올인'했지만 민주·정의 단일후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황 대표의 '능력'은 검증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PK지역 민심이 정부와 여당에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손 대표도 3월1일부터 창원에서 숙식하며 최선을 다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를 지원사격 했지만 결과는 지난 총선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됐다.

이 후보자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3334표, 3.57% 득표율을 기록,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기록했던 득표율(8.27%)에도 못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유일한 승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뿐이다. 여 후보를 당선시키면서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를 되찾아왔다. 의석수가 6석으로 회복됨에 따라 민주평화당과 협의해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상실된 '평화와 정의' 교섭단체를 다시 구성할 가능성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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