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무언가 하고 싶어 한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 상처를 입히는 마녀사냥(대통령 탄핵 시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고, 우리는 그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 (북미 실무협상이) 준비되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결과를) 알리겠다"고 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끄는 북측 대표단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중심으로 한 미국 대표단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예비접촉을 가진 데 이어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 모델'(선 핵포기-후 보상)이 북미 대화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면서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협상에서 미국이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최근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북한이 '영변+α'(영변 및 추가 핵시설 폐기)를 약속할 경우 그 대가로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과 섬유 등에 대한 수출제재를 36개월간 보류하는 방안을 미 행정부가 검토 중이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검토한 방안 중에는 북한이 30~60개로 추정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등을 더욱 늘리지 못하도록 잠정적 핵동결에 합의한다는 아이디어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