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오른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몸을 푼다. 지난해말 복권 후 첫 국회 일정을 소화한다. 강원 지역 등에 ‘동북아 가스허브’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강원 지역은 21대 총선에서 이 전 지사의 출마가 거론되는 곳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지사는 다음달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북아 가스허브,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전 지사가 원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여시재’와 동북아공존과경제협력 연구모임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현역 의원으로는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심기준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자리한다.
이번 행사는 이 전 지사 복권 후 첫 국회 일정으로 주목받는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후 지난달 복권되면서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전 지사는 피선거권 박탈 후 약 9년간 재야 생활로, 정치적 책임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곳곳에서 나온다. 10년 가까이 사실상 정치권을 떠나 있었던만큼 “할만큼 했다”는 목소리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30일 저녁 이 전 지사와 만나 이번 총선에서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총선 역할과 관련해선 강원지역 선거관리위원장을 맡는 방안, 강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출마 지역으로는 원주갑과 분구 예정인 춘천시 등이 후보지로 올라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지사의) 수도권이나 강원 지역 등이 거론되나 아직 출마할 곳이 정해지진 않았다”며 “(이 전 지사가) 출마 자체에 대해서도 장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의 첫 번째 국회 일정인 이번 행사에서는 한반도에 동북아 가스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러시아는 물론, 대규모 LNG(액화천연가스) 소비 지역으로 꼽히는 중국과 일본과 가까운 강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내수와 수출이 가능한 가스 허브 구축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이 미국·일본 대 중국·러시아 갈등 국면에서 주변국 참여를 모두 이끌어낼 수 있는 국가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른바 ‘가스 시대’를 대비한 발빠른 행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에너지 중 석유 비중은 1970년대 ‘오일쇼크’ 이전 45% 이상에서 2018년 33%까지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가스 비중은 17%에서 24%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