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부 요인' 참석 음악회 전격 취소, 행사 올스톱 시작되나

박종진 기자
2020.01.31 11:25

[the300]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2019.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이 전 지구촌으로 급속히 번지는 가운데 국회가 5부 요인이 참석하는 신춘음악회를 전격 취소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처럼 군중이 모이는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1일 국회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오후 7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국회 신춘음악회 - 평화와 화합의 어울소리' 행사가 취소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국가적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국회 관계자는 "의미 있는 행사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감염차단 대책 등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춘음악회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5부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당 대표와 원내 대표, 7대 종단 대표, 국회의원, 중앙행정기관 장·차관, 시·도지사, 시·도의회의장, 경제계·노동계 등 각계대표, 주한외교사절, 다문화·한부모가정, 일반국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국회의 이번 조치로 정부와 공공기관의 대규모 행사 계획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극장가가 한산해지는 등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 공포로 다중시설 이용을 피하는 분위기다. 잇따른 해외여행 취소 등 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와 민간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모이는' 행사 대부분이 취소됐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직후인 2015년 6월 백화점과 대형 마트 매출은 10% 이상 감소했다. 같은 해 6~7월 연극, 뮤지컬 티켓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급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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