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가 8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1차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공개한다는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른 대응 회의다. 1차 선거인단 모집 기한은 오는 11일까지다.
이 지사가 각종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권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도 캠프 내 김장감은 여전하다. 각 캠프별 체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인만큼 '방심해선 안된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을·5선)이 전날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 회의 결과를 보고 긴급 소집을 제안한 결과다.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재명 캠프에선 조정식 의원이 캠프를 총괄하고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3선)이 이 지사 비서실장을 수행하고 있다.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재선)이 상황실장을 맡았고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초선)이 수행실장을 맡아 이 지사를 보좌하고 있다.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3선)과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초선)이 각각 정책과 전략 분야를 담당했다. 직능 분야는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5선)과 김병욱 의원(경기 성남분당을·재선)이 맡았다.
중앙당 선관위가 발표한 이른바 '슈퍼위크' 제도에 신속 대응하는 취지에서다. 중앙당 선관위는 전날 4차 회의를 열고 국민과 일반 당원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3차례(8월 15일, 8월29일, 9월5일)에 걸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치열하게 경합하는 선거인단 투표 '레이스'를 공개해 경선 흥행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다음달 15일이 캠프별 조직 역량을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은 1차 선거인단을 오는 11일까지 모집하고 2차 선거인단은 오는 16일~다음달 3일, 3차 선거인단은 다음달 16~25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긴급 회의에서도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들이 주로 논의됐다. 이재명 캠프는 우선 1차 선거인단 모집 기한인 오는 11일까지 최대한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에 지지를 호소한다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의 적은 방심'이라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경선은 전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닌만큼 긴장의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방침이 전해진다.
8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2.4%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9.4%)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 지사(50.3%)-이 전 대표(30.5%) 등 격차를 보였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당 선관위 결정에 따라 전날 회의가 긴급 소집됐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이나 경선은 조직 동원이 좌우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한 분이라도 더 호소드리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가 의뢰로 이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21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선관위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