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두환, 진정한 사과와 참회 거부하고 떠났다"

이원광 기자
2021.11.23 11:25

[the300][전두환 사망]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지난 8월9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3번째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전두환씨 사망과 관련 "참으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연인으로서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지만 대통령을 지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고 대변인은 "아쉽게도 고인은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거부하고 떠났다"며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집권한 후 8여년을 철권 통치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한 참회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 사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하고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 권력을 찬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두환씨'라고 수차례 호명했다. 이 후보는 "전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씨가 "중대 범죄의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이 드러나도록 관련자들의 양심 선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문 계획을 묻자 이 후보는 "현재 상태로는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두환씨는 이날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전씨가 자택 화장실 내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전씨를 확인했다. 시신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전환 성장 공약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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