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성가족부 수장을 맡은 김현숙 장관은 경제학과 교수와 국회의원,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형 장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에도 △연금·노동 개혁 △보육 정책·재정문제 해결 △사회·복지 분야 정책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1966년생인 김 장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엔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수년간 경제 분야에 몸담았던 김 장관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 격인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여성 권익 확대를 위한 법안을 다수 발의했다. 대표적인게 △성인지 예산을 강화하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 개정안' △정부 위원회 위촉직 위원에 특정 성별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여성발전기본법' △지역구 선거에서 여성 공천 비율을 30%로 의무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다.
김 장관은 2015년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혁 입법의 주역으로도 꼽힌다. 새누리당 국민경제혁신위원회 공적연금 개혁분과,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국민 대타협기구 등 당시 공무원연금 개혁 작업에 모두 참여했다.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도 활동했다.
여성·고용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김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고용복지수석비서관으로 임명돼 양성평등, 보육 등의 정책을 설계했다. 이후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교단에 선 김 장관은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며 '무고죄 처벌 강화', '한부모가족 자녀 양육비 이행 강화' 등 사회적 공약을 만들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이어 현 정부 초대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부처 폐지와 조직개편 등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다만 여소야대 국회에서 관련 사안이 답보 상태에 머물며 올 들어선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이란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부모, 다문화 등 다양한 가족 정책을 포함해 위기청소년 지원책 등을 발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