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GTX-C) 안산 유치 추진을 약속드린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단계 한 단계마다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번에 민투심(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상록수역이 포함돼 통과되는 좋은 결과가 나오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 안산시상록구갑)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2023년도 제 3회 민투심'을 열어 'GTX-C 실시협약 등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GTX-C 사업이 민투심을 통과했다는 것은 연내 착공이 가시화됐단 뜻이다. 2028년 개통이 목표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까지 74.8㎞ 구간을 4조60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개의 역(수원, 금정, 정부과천청사, 양재, 삼성, 청량리, 광운대, 창동, 의정부, 덕정)과 4개의 추가역(왕십리, 인덕원, 의왕, 상록수)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기존 수도권 지하철이 지하 20m 내외에서 시속 30~40km로 운행되는 것에 비해 GTX는 지하 40~50m의 공간을 활용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표정속도(정차시간을 감안한 평균속도) 시속 100km 이상(최고 시속 200km)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다. 현재 수도권 내 GTX-A, B, C 노선 등이 추진되고 있다.
GTX-C 사업은 경기도 양주시부터 서울 도심을 거쳐 수원시까지 빠르게 연결, 수도권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한편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노선 개통시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8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또 현재 상록수역에서 삼성역까지 환승을 포함해 지하철로 60분 가량 소요되는데 GTX-C가 안산 상록수역에 정차하면 상록수역에서 삼성역까지 30분대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의원은 "안산 시민들의 숙원이자 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염원인 GTX-C 노선이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었던 만큼 그간 노력에 대한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고 연내 착공에 대한 희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GTX-C 노선에는 안산 상록수역이 포함되지 않았었다. 전 의원은 "처음에는 덕정~수원 구간으로 추진이 됐던 것인데 안산 등 경기 서남부 도시 균형발전과 철도 공공성 증진을 위해서는 GTX-C 노선에 안산 운행을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실에서는 GTX-C 안산 상록수역 유치를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봤다. 21대 총선에서 안산 4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공동공약으로 GTX-C 안산 유치 추진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설득 과정은 지난했다. 전 의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21대 의정생활을 하면서 올인했다"고 표현했다.
첫번째 고비는 정부 등에 GTX-C 노선 연장을 공식 요청, 연장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었다. 2018년 예비타당성 단계에서부터 국토교통부(국토부)는 물론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등 관계자들과 수 차례 논의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 국토부의 'GTX-C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RFP) 고시'에 △표정속도 시속 80㎞ 이상 △삼성역 또는 청량리역까지의 소요시간 30분 이내 △추가 정거장 3개소 이하(당초 계획된 역 외에 추가 정거장을 만들 경우 3개 이하로만 가능) 등 추가역 신설조건 3개가 담겼는데 '안산선 회차를 활용할 경우, 추가역 신설조건 3개를 제외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전 의원은 "이는 GTX-C 안산 상록수역 유치를 위한 강력한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TX를 왜 만드는지, 서울을 위한 게 아니지 않나, 서울과 경기를 잇는게 목적 아닌가, (안산 상록수역 유치가 안되면) 경기 서남부 즉, 시흥이나 화성 등은 GTX로 인한 대중교통 재편에서 완전히 소외된다는 점을 거듭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은 안산시도 설득해 노선 연장시 안산시가 추가사업비와 운영비 등 2643억원을 부담할 수 있도록 했다.
노선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설득은 두 번째 어려운 지점이었다. 국토부가 2021년 6월 지정한 우선협상대상자 사업신청서에는 상록수역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애초 우선협상자는 과천 이하 구간을 서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횟수로 운행하는 것을 구상했었는데 과천 이하 구간에 대한 증차 및 안산선 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세 번째 고비는 노선의 도봉구 구간의 지하화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청구되면서 사업이 다소 늦어진 점이다. 결국 국토부가 창동역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논의가 진행돼 현재에 이르렀다.
전 의원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정 활동 뿐 아니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쌓은 내각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선 정책 추진 메커니즘과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어려움이 생겼을 때 방안을 찾아내고 합리적 의견을 제시, 관철시켜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X-C의 착공 및 개통까지 남은 절차는 실시협약 체결, 비용부담 협약 체결 추진 및 실시계획 작성, 실시계획 승인 등이다.
전 의원은 "앞으로 GTX-A, B 노선, 수인선, 신안산선 등 다양한 수도권 철도와의 환승 효과를 통해 안산 시민들의 이동편의가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이라며 "또 안산 강소특구 등에 탄탄한 강소기업과 실력있는 인재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고 도시의 미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C는 안산이 경기 서남부 교통중심지, 첨단산업도시, 해양생태문화관광도시 등 미래비전을 완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경기 서남권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GTX-C 안산 연장의 성공으로 안산이 수도권 최고의 교통중심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보다 굳건히 자리매김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의원은 GTX-C 안산 연장 외에도 다양한 지역 현안을 다루고 있다.
전 의원은 경기도 지방 정원 조성사업을 예로 들며 "이는 과거 쓰레기 매립장 49만㎡에 테마정원과 피크닉장, 정원문화박람회장, 이용객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사업대상지인 시화쓰레기매립장은 과거 8개 시 폐기물을 매립해왔는데 사용 종료 이후 그간 악취 등으로 고통을 참아온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 마련을 추진했고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으로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TX-C 외에도 연장선을 포함한 신안산선의 원활한 추진도 중요하다"며 "한양대역~호수역~중앙~광명~여의도 등을 잇는 신안산선은 지난 2019년 8월 첫 삽을 뜨고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개통시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소요시간은 현재 100분에서 25분(급행)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