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리아와 수교 본격 검토…194번째 수교국 될까

안채원 기자
2025.02.11 16:19

[the300]

[다마스쿠스(시리아)=AP/뉴시스]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8일 다마스쿠스의 대통령궁에서 왈리드 엘라피 리비아 통신·정치부장관과의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첫 해외 순방에 나섰다. 이는 시리아가 이란의 주요 지역 동맹국으로부터 탈퇴하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첫 해외 순방에 나섰다. 이는 시리아가 이란의 주요 지역 동맹국으로부터 탈퇴하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2025.02.02. /사진=유세진

정부가 시리아와의 수교를 본격 검토한다. 한국이 194번째 수교국을 맞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서울 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 동향과 시리아 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며 "환영 의사가 확인된 만큼 수교 관련 검토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수교를 위한 제반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쌀 원조, 보건 분야 등 약속한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시리아와의 수교 검토는 지난해 말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몰아내면서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시리아 과도정권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정상 국가'의 궤도에 올리기 위해 외교 분야 등에서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지난 7일 시리아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과도정부 외교장관 등을 면담하고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시리아는 유엔 회원국 중 한국과 수교 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수교가 이뤄질 경우 한국의 유엔 내 미수교국은 없는 상황이 된다.

아울러 '대북 압박' 효과도 예상된다. 과거 시리아는 대표적인 '친북' 국가로 여겨졌다.

북한과 시리아는 1966년 수교를 맺은 이래 우호 친선 노선을 유지했다. 특히 군사적 협력을 지속했다. 북한은 시리아 내전에 파병한 바 있고, 1990년대 초엔 '미사일 커넥션'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2007년에는 핵 개발 협력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2월에는 '북한 형제국'으로 불리는 쿠바와 공식 수교를 맺었다. 관련해 북한은 별다른 공개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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