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 오폭' 공군 부대, 2주일만에 전투기 비행…軍 실사격도 부분 재개

김인한 기자
2025.03.18 15:38

[the300](종합) 육군, '드론-헬기' 충돌사고로 무인기 운용은 중단

KF-21과 KF-16 전투기가 지난달 19일 사천기지 인근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민가에 폭탄 8발을 떨어뜨리는 초유의 오폭 사고를 낸 공군 부대가 전투기 비행훈련을 재개한다. 사고가 발생한 지 2주일 만이다. 오폭사고로 중단됐던 군의 실사격 훈련도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18일 공군에 따르면 오폭사고를 냈던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는 오는 19일 군산기지에서 전투기 비행을 재개한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이 해당 비행전대를 직접 찾아 비행운영, 지휘관리 현황 등을 점검한 데 따른 결정이다.

공군 38비행전대 소속 KF-16 전투기 2대는 지난 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약 10㎞ 떨어진 민가에 MK-82 폭탄을 4발씩 총 8발 떨어뜨렸다. 이 사고로 민간인 15명과 군인 14명 등이 부상을 당했다.

초유의 오폭사고는 조종사 2명의 좌표 입력 실수에 현장 지휘관의 관리·감독 미흡 등이 겹친 인재로 파악됐다. 조종사 2명은 경도 좌표를 모두 정확히 입력했지만 위도 좌표는 'XX 05.XXX'이 아닌 'XX 00.XXX'으로 잘못 입력했다. 숫자 5를 0으로 잘못 입력해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공군은 오는 21일 오후 조종사 2명에 대한 '공중근무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결과는 심사위원회 종료 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13일 이들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과 군용 시설 손괴죄 혐의 등으로 형사 입건한 바 있다.

국방부는 오폭사고 이후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격장 안전성 평가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날부터 사격을 일부 재개했다. 최전방 소초(GP), 일반전초(GOP), 초동 조치 부대 등 현행 작전 부대와 신병 양성 교육부대의 5.56㎜ 이하 소화기가 대상이다.

다만 오폭 지역인 경기 포천에서의 실사격 훈련 재개는 보류하기로 했다. 공군의 재발 방지대책 수립, 포천 지역 안정화 정도 등과 연계해 재개 시점을 추후 별도 판단하기로 했다. 또 지·해상 공용화기, 전차·포병 사격 등은 우선순위에 따라 추후 단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육군은 전날 경기 양주 소재 부대에서 '헤론' 무인기(드론)와 '수리온' 헬기가 충돌한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육군본부 정보차장(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안전성 평가를 위해 일부 무인기 운용을 중단했다. 이번 사고로 최소 230억원의 물적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온 헬기는 1대당 약 200억원에 달한다. 이스라엘제 무인기 헤론은 1대당 약 30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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