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인용에 안도한 민주당…환호 자제 속 "국민의 승리"

오문영 기자, 이승주 기자, 차현아 기자
2025.04.04 12:39

[the300] [윤석열파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안도하면서도 환호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김병주·이언주·송순호·전현희·한준호·홍성국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 모여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정치권 일각에서 기각·각하 가능성이 거론됐던 만큼 당대표실에 들어서는 이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날 헌재가 선고 시작부터 주문을 읽기까지 약 20분이 소요됐으나, 당대표실에서는 조금의 환호나 탄성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탄핵 인용에 대해 지나치게 들뜬 모습을 보일 경우 자칫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헌재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파괴하며 국민의 맡긴 권력과 총칼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됐다"며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져간 제주 4.3과 광주 5.18 영령들이, 총칼과 탱크 앞에 맞선 국민들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의 용기가 오늘 이 위대한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것은 다시는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될 일이다. 더 이상 헌정 파괴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됩니다.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향해, 성장과 발전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월3일, 그 엄혹한 밤을 헤치고 나와 차가운 겨울 내내 빛의 혁명 일군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 더 튼튼해질 것을 확신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도 이제는 국민 뜻과 헌재 결정 받아들이고 진심어린 사과 국민께 하라. 대한민국 성장과 회복에 걸림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내 대권 대권주자들도 헌재 결정에 감축하기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찍은 입장을 내놨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SNS(소셜미디어)에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결론"이라며 "이제 분열의 시간을 극복하고 통합의 마당을 열어야 한다. 내전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썼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원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권력이 국민의 심판 앞에 무너졌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소비는 줄고, 투자는 마르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국민은 각자도생의 벼랑 끝에 몰려 있는데, 트럼프 발 관세 폭풍까지 밀어닥쳤다"며 "이제는 광장의 분열과 적대를 끝내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경제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SNS에 "민주주의와 국민이 승리했다"며 "파면은 끝이 아니라 국가 대개조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적었다. 김 전 지사는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정치경제사회분야의 대개조에 착수하자. 불법 계엄으로 망가진 국가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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