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없는 대비태세 떠봤나…북한군 10여명, 휴전선 침투 후 퇴각

김인한 기자
2025.04.08 19:06

[the300](종합) 조기대선 정국 속 군사대비태세 떠보려는 목적 등인 듯

합동참모본부가 지난달 27일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작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북한군 10여명이 군사분계선(MDL·휴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국내 정국이 조기 대선으로 전환된 가운데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려는 의도 등으로 분석된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 10여명은 이날 오후 5시쯤 동부전선 DMZ(비무장지대)에서 MDL을 침범했다. 우리 군이 즉각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면서 북한군은 곧바로 퇴각했다.

북한군 10여명 중 일부는 총기를 소지하는 등 무장 상태였고 나머지는 MDL 인근 지뢰폭발 등에 대비해 방호복을 입었다. 북한군이 침범함 지역은 원래 작업을 하던 곳이 아니라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침범 지역이) 작업을 안 하던 지역으로, 추가 작업을 하려고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찰 목적일 수도 있는 만큼 의도성이 있는 침범인지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달 27일 동부전선 임시초소에 경계근무 투입되는 북한군의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북한군은 최근 MDL 인근에서 철조망 설치와 불모지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선 지역 작업은 지난달 초부터 수십~수백여명을 투입했는데, 지난 7일에는 약 1500명의 북한군을 MDL 인근에 투입한 모습을 우리 군이 포착한 바 있다.

북한군을 향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은 지난해 10월1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군은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고, 폭파로 인한 비산물이 우리 지역까지 날아오면서 군이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지난해 6월9일에는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당시에도 북한군은 경고사격을 받고 곧바로 북상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의거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군 병력이 다시 MDL을 침투하거나 성동격서식으로 서부 전선 등에 추가 도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MDL은 휴전선으로 불리며 사실상 남북간 국경을 뜻한다. 남북한은 MDL로부터 2㎞씩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인 DMZ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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