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주장해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를 검토하는 데 대해 "국가를 그리 생각하고 국가 기관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걸 고민해왔다면 한덕수 총리를 탄핵해 87일 동안 직무정지시켰던 것부터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22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것이 한 권한대행의 대권 출마 결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제가 대답할 문젠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있느냐 이런 얘기를 한다"며 "그렇게 중요한 심판을 87일 동안 탄핵시켜 놓고 지금 와서 뭐 그런 얘기를 한다면 동감을 하시겠나.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한 것부터 사과를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론을 띄워서 경선 흥행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도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여전히 생각하시나'란 물음엔 "저는 우리 당에 (대선 후보) 등록을 할 때까지는 그 의견을 냈지만 등록이 마무리되고 난 이후에는 우리 경선 레이스가 있기 때문에 제 의견을 안 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이다. 통상에서부터 경제 위기, 동서의 갈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모든 걸 고려해서 국민의 시대적인 요구와 국민들께서 이 시대에 필요로 하는 그 요구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든 이 혼돈의 질서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데 그 시대에 맞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 역사적 책무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는 저는 한덕수 총리께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권한대행을 6·3 대통령 선거 국민후보로 추대하는 '21대 대통령국민추대위'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범했다.
추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제는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인물로 한덕수 총리를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며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지도자로 한덕수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촉구하는 분들이 모두 민주당 분들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을 출마시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후보 경선 중에 용병론, 빅텐트론으로 판을 흔드는 팀 킬은 당과 후보, 보수정치를 모두 죽이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안의 진짜 실력을 믿지 못하고 외부 용병만 기웃거려서는 백약이 무효"라며 "지도부가 중심을 잘 잡고 우리 안의 승리 카드로 이 위기를 극복해 국민과 나라를 지키고 살릴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