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 잡아먹는 '여의도 72배' 남미 한국 농장…안철수 "정밀 관리돼야"

정경훈 기자
2025.09.19 13:24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08.28.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가 남미에 서울 여의도 면적 70배 이상의 한국 농장을 수십년째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코이카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주 이바라군에서 약 2억882만㎡(6320만평) 규모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약 72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칠레 마울레주 떼노시에서는 약 185만3300㎡(56만평)의 한국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농장은 1978년 8월 외교부, 칠레 농장은 1980년 12월 보건복지부(당시 보건사회부)가 농업 이민을 목적으로 구입했다. 현재는 코이카가 소유해 관리하고 있다.

코이카는 아르헨티나 농장을 통해 별도 수익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1~2025년 현지 정부에 연평균 1억1619만원(8만3357달러)의 토지세를 납부했다.

아르헨티나 농장의 경우 구입 초기에 농장 개발이 가능한지 영농 시험을 거쳤다. 그러나 토양의 염분이 높고 강우량이 부족해 작물을 기르기에 적절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별도의 농축산물 생산 활동을 한 기록은 없다.

칠레 농장의 경우 현지 농업인에게 임대해 활용한다. 이를 통해 연평균 약 3117만원(2만2363달러)의 임대료를 거둬들이고 있다. 칠레 정부에 1442만원(1만345달러)의 토지세를 납부한다. 1675만원가량의 수입을 내는 것이다.

코이카는 2019년 아르헨티나 농장을 우리 교민 단체 등에 임대하는 등 민간개발 추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농장의 경우 태양광 발전 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했다. 그러나 안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무런 사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코이카의 남미 농장이 관리비, 세금만 지출되며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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