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연애·결혼 포기, 기성세대 잘못"…이재명 대통령, 사과 또 사과

김성은 기자
2025.09.19 15:46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이재명 대통령이 2030 청년 세대를 만나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거기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사전에 추첨을 받아 초청된 청년층과 일부 대학 학보 기자단 등 약 150명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청년들은 진로탐색, 창업, 주거, 결혼, 지역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 집에도 사실 여러분과 비슷한 입장의 청년들이 있다. 많이 힘드시죠? 라며" 요즘 청년들과 제가 살아왔던 청년 시절을 비교해 보면 명백하게 요즘 세대들이 훨씬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성장하던 시기는 대한민국이 고도로 성장하던 시기였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빨리 산업화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당시에는) 대학을 졸업하면 회사에 취직해 평생 정년이 보장됐던 시절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반대다. 직업을 구해도 안정성이 없고 미래가 희망적이지도 않다. 그러다보니 결혼도, 연애도 다 포기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데 여러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기성세대들의 잘못"이라며 "이런 것을 예측하고 대책을 만들었어야 한다. 제가 제일 책임이 크다. 그래서 이제는 새롭게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본 자료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70.3%는 여성이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20대 남성의 70.4%는 남성이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더라. 일면 타당할 것"이라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취업하기까지는 여성이 좀 유리한 것 같다더라. 예를 들면 남성은 군대도 가야하는데 (취업시) 군가산점을 안주는 문제 등등을 이야기하더라"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이어 "여성들은 취직한 다음에는 남자가 더 우대받는 상황이라고 하더라. 간부나 상사들도 다 남성 중심으로 조직돼 있고 유리천장이 실제로 있는것 같다는 이야기인데 일면 타당하다"며 "청년세대 전체가 피해 계층이라 생각한다. 기성세대에 비해 청년세대가 구조적으로 어려워진 것이다. 과거에는 경쟁을 행복하게 했지만 요즘은 경쟁이 전쟁이 됐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회의 총량이 부족해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문제의 원천은 기회의 부족이고 기회의 부족은 저성장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며 "저상장은 매우 구조화된 측면이 있고 이제 악순환이 되기 시작했다. 인구가 줄어드니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잠재력이 떨어지니 기회의 총량이 줄어들고, 그러니 더 좌절해 결혼해서 아이도 낳지 않는다. 이 악순환을 전환해야 한다. 새 정부가 저를 포함해 '성장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향해 "새로운 세상으로 같이 가자. 저는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새롭게 리셋하고 새로운 각오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힘을 합쳐서 통합하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여튼 미안하게 생각한다. 미안하다고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다. 다투고 세월을 보낼 수는 없기에 여러분들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 그 속에 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예전에 실금을 그었다면 요즘은 아예 벽을 쌓아서 접촉이 잘 안 된다"며 "어제(18일) 만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니 같은 공간 안에 살고 협력해야 한다. 노동자와 기업인이, 청년과 기성세대들이, 특히 남성과 여성들이 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9.1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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