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패싱, 국힘 무시하나"...기후에너지환경부 첫 국감부터 '진통'

이승주 기자
2025.10.14 11:14

[the300][2025국정감사]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野 "업무보고 없었다" 불만 쏟아져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9.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재명 정부 조직 개편으로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야당 의원들에겐 업무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한 차례 정회되는 등 첫 국정감사부터 진통을 겪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감에서 "암울하고 참담하다"며 "단 한 차례도 (야당에) 정식으로 업무보고를 한 적이 없다. 도대체 국감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냐.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당은 업무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업무가 이관됐는지도 잘 모른다. 뉴스를 통해서만 들었다. 업무보고를 들은 우리 의원이 없다. 우리가 이걸 뉴스를 통해서 들어야 하나. 시험을 봐야 하는데 시험 범위도 안 가르쳐 준 셈이다. 추후 종합감사까지 어떤 대책이든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환 장관은 "여당 위원님과 야당 위원님을 따로 하지 않았다"며 " 보고를 회피하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추석 연휴와 겹쳐서 일정을 잡지 못해서 제대로 보고를 못 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을 존중하라고 했는데 선출 권력은 민주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왜 국민의힘을 무시하느냐"며 "추석 연휴 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그러면 정부 조직 개편을 그렇게 무리하게 강행했던 거냐. 불과 일주일 전에 국감 일주일 전에 인사이동을 단행했던데 불가피한 측면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국감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비판했다.

여당 간사인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저희도 명확하게 사실을 보고받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면서도 야당 의원들을 향해 "착각하시면 안 되는 것이 국감은 지난해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와서 4개월 된 것이고 그전에 윤석열 정부 당시 8개월 또는 3년간의 문제들에 대해서 (정회 없이)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부처의 추가 업무보고, 특히 에너지 부분 관련 세밀한 보고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감 일정이 수정돼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자 안호영 기후에너지환노위 위원장은 "여야 간사들과 논의하겠다"며 약 15분간 회의를 멈췄다.

여야 협의 결과 국회 기후에너지환노위는 오는 23일 예정된 에너지 기관 국감에 앞서 16일 오후 2시 추가 전체회의를 열고 에너지 부문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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